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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화 규명' 시추 완료…"위험 수준 아냐" 잠정 결론

<앵커>

포항 지진 관련 소식입니다. 지반이 물렁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곳에서 정부가 시추작업을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액상화가 건물에 큰 손상을 줄 정도로 심하진 않다고 1차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조사팀이 시추기를 동원해 지하 25m까지 지질 시료를 채취합니다.

지난 19일부터 시추작업을 해왔던 8곳에, 액상화 의심 신고가 들어와 추가한 2곳까지 오늘(25일) 시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진앙으로부터 10km 떨어진 포항 송림공원입니다. 바닥을 보면 모래가 상당량 분출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취재 결과 이곳을 포함한 세 곳 이상에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액상화 현상이 큰 피해를 일으킬 만큼 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익수/경남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구조물에 피해 주는 정도의 그런 액상화 현상은 아니라고 판단이 됩니다.]

따라서, 포항 북구의 건축물들이 심하게 파손된 것이 액상화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최재순/서경대학교 토목건축공학과 교수 : 거주시설의 파괴현상들은 액상화하고는 큰 연관성은 없고, 액상화가 발생된 지점들은 논이나 운동장이나….]

다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이른 시일 내에 보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심재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 : 다짐이라든지 배수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서 충분히 보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다음 주 액상화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세경,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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