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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등 꺼진 화물차에 '쾅'…야간 추돌사고 속수무책

<앵커>

야간에 후미등이 꺼진 채 달리는 화물차를 발견하고 놀라신 적 없으십니까? 야간 화물차 추돌사고는 매년 1천 5백 건이 넘습니다. 특히 화물차 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서 반사판처럼 화물차 식별을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조명이 모두 꺼진 도로 위. 갑자기 화물차가 보이더니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추돌합니다.

후미등이 꺼진 채 정차해 있던 화물차를 보지 못한 겁니다.

화물차 사고는 치사율이 일반 승용차의 10배가 넘는데,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화물차 사고는 22배나 높았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화물차 뒷면에 반사판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크기가 크지 않아 식별에 한계가 있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우리나라 화물차는 하단 양쪽에 후부 반사판을 붙이도록 의무화돼 있는데 이것만으론 차량의 거리나 크기를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이런 반사띠를 화물차 뒷면에 부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국내엔 관련 규정조차 없습니다.

반사띠를 화물차 뒷면 테두리에 부착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화물차의 윤곽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실제 실험을 해보니 반사판만 있는 경우보다 반사띠까지 부착한 경우 제동거리 확보가 더 용이했습니다.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화물차주가 사비를 들여 사야 하니 반사띠를 부착한 화물차를 찾기가 힘듭니다.

[화물차 운전사 : (반사띠 부착은) 그건 의무사항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사들이 사비 들여다가 붙이는 거지.]

해외 사례처럼 반사띠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삼성교통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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