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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막아라" 北, 귀순 통로 봉쇄…유엔사엔 '묵묵부답'

<앵커>

북한이 공동경비구역 JSA 북측 지점에 도랑을 깊게 파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여러 번 보셨을 귀순 당시 동영상에서 북한 병사가 차에서 내려 전력 질주를 시작했던 곳입니다.

이 소식은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의 삼엄한 경계 속에 근로자 6명이 도랑을 파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머리만 보일 정도니까, 깊이가 1미터는 넘어 보입니다.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개한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북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지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3일 귀순 당시 지프 차량의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자, 북한 병사가 차에서 뛰어 내달렸던 곳입니다.

군 소식통은 JSA 귀순 사건 이후, 북한이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도랑을 파는 등 장애물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속 나무 두 그루도 탈출 방지용으로 새로 심었다는 일부 주장엔 이전부터 있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귀순 병사가 지프 차량을 타고 건넜던 72시간 다리에 통문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경계병력도 배치됐는데, 통행 시 신원조사를 하겠단 걸로 보입니다.

북한은 정전협정 위반 방지대책을 논의하자는 유엔사의 요청엔 나흘째 묵묵부답입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정전협정 위반이 명확하기 때문에 회담에 나오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해 끝까지 회담을 거부하거나 무반응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귀순병사 오 모 씨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어제(24일)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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