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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농어촌 영화관의 '부활'…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앵커>

처음부터 영화관이 없거나 인구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았던 농어촌지역에 영화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러 타지역으로 원정을 다니던 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2개의 상영관을 갖춰 재개관한 부여의 한 민간 극장.

전 좌석을 다리를 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바꿨고, 대기 시간에는 차와 만화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어 대도시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습니다.

이젠 평일에도 꾸준히 이용객이 찾을 정도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광희/부여군 부여읍 : (영화관이) 가까운 데 있다 보니까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자주 오는 편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들러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보고 싶은 책도 볼 수 있고, 그런 공간이 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수익성 감소로 문을 닫거나 아예 영화관이 없던 예산과 서천, 태안 같은 문화 불모지에 정부 지원으로 문을 연 작은 영화관도 주말엔 인터넷 예매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입니다.

[박경환/예산군 예산읍 : 그동안 예산에 극장이 없어서 천안이나 홍성이나 밖으로 나가야 볼 수 있었는데, 예산에 극장이 생기고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농어촌 주민들의 영화 원정 불편을 덜 뿐만 아니라 외식이나 쇼핑 지출 같은 외지 소비를 줄여 지역 경기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백승공/부여 ○○극장 대표 : 영화도 보고 가족끼리 밥도 먹고, 쇼핑도 할 수 있는 파급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 지역이 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는 청양과 금산에도 작은 영화관이 새로 생깁니다.

인구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하나둘씩 사라졌던 충남 지역의 영화관이 대전 생활권의 계룡을 제외하고 모든 시군에 다시 등장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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