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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0만 대 초과 삼성·LG 세탁기에 50% 관세 물릴 것"

<앵커>

간밤에 미국에서는 또 이런 결정도 내놨습니다. 너무 물건이 잘 팔린다는 이유만으로 수입이 되는 삼성 LG 세탁기의 거의 절반에 관세를 50%까지 물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탁기는 시작이고 철강, 화학제품 등등 해서 비슷한 조치가 진행 중인 분야가 적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과 LG 세탁기를 상대로 한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사건에서 미 무역위원회는 120만 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두 회사가 태국과 베트남 등 제3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양이 120만 대를 넘으면 5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120만 대 미만에 대해서도 20%의 관세안과 무관세안으로 갈렸습니다.

무역위는 이런 내용의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 후 60일 이내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국정과제인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세이프가드 발동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 경우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 등에 8에서 30%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16년 만에 세이프가드가 부활하는 겁니다.

삼성과 LG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세탁기는 연간 200만 대 이상, 금액으로는 1조 1천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권고안대로라면 대미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가 고율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됩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달 무역위 공청회에서 세탁기 수입을 제한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침해되고 세탁기 가격이 오르게 될 거라며 항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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