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북한 고립 위한 최대 압박"…테러지원국 재지정

<앵커>

미국이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잠잠하던 북미 관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전방위적인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되지만, 북한을 살인 정권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외교적 압박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이유로 핵위협과 함께 지난 2월 김정남 암살 사건을 꼽았습니다. 북한이 국제 테러리즘 지원을 되풀이해왔다며 살인 정권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살인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 재무부가 오늘부터 2주간 최고 수위의 대북 제재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원한다며 중국 등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지정으로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찍으면서, 명분론에 기초한 압박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입니다.

[틸러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여전히 외교를 희망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각자 제재에 참여해 북한을 더 압박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재지정에 앞서 미국 측과 협의에서 북한이 나은 길을 선택할 경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해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1988년 1월 칼기 폭파 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고 2008년 지정을 풀었습니다.

미국으로선 비군사적 카드를 마지막 한 장까지 다 써보겠다는 건데 두 달 넘게 잠잠하던 북한이 이를 도발의 명분으로 삼을지 반응이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