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의 전국에서 지진의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포항과 인근 지역은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의 상황과 시민들의 증언을 송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평온한 분위기에서 점원과 손님이 물건값을 계산하는 순간 갑작스러운 강한 진동에 땅이 흔들리고 물건들이 마구 쏟아집니다.
겁에 질린 손님과 점원들은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특히 고층 아파트에 있던 시민들에게는 공포의 순간이었습니다.
[신수남/포항시 북구 : 15층에 있을 때는 너무 어지러워서 말을 못할 정도로 흔들렸습니다. 사진첩 같은 게 떨어지고 겁이 나서 제가 막 나와버렸죠.]
순식간에 일어난 강한 지진은 도로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지진이다, 지진!]
학생들은 수업 도중에 운동장으로 뛰쳐나갔고 강진 다음에 여진까지 겹치면서 공포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한나/포항시 북구 : 집에 가만히 있어도 계속 흔들리고, 조금씩 흔들리는 게 아니라 쾅쾅쾅 하면서 계속 이렇게 흔들리니까…어! 또 여진 또 온 거 같거든요.]
몸만 겨우 밖으로 빠져나온 포항 시민들은 부서진 건물 등을 보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소영/포항시 북구 : 물건이 다 쓰러져 있어 가지고 그거 치우다가 또 여진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또 뛰어나가고, 어르신들은 심장이 막 벌렁거린다 말씀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