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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정무수석 수사' 귀띔조차 안 해…靑 내부 분위기는?

<앵커>

그럼 검찰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법조팀 박현석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현직 정무수석을 수사하면서 검찰이 청와대에 귀띔조차 하지 않았다던데 사실입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적어도 공식 라인으로는 보고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과거에는 검찰의 주요 사건이 법무부를 통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우병우 전 수석처럼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많았던 거고, 청와대가 검찰 인사에 영향을 끼치며 사실상 큰 틀의 수사 지휘를 한다는 지적까지 받아왔는데요, 지금의 청와대와 검찰 양쪽 얘기를 들어보면 "현 정부 들어 그런 보고 관행이 없어졌고 이번 사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거 아니냐"는 게 공통된 반응입니다.

<앵커>

그런 관행이 사라졌다면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청와대 입장에서는 검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지는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좋을 리는 없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현직 정무수석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상당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시점이 청와대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한 다음 날 이번 사건이 불거졌는데요, 연이틀 청와대를 겨누고 나선 검찰에 대해 청와대 일부에서는 "저대로 놔둬도 되느냐"는 얘기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일각에서는 숨진 고 변창훈 검사나 적폐청산에 검찰 수사가 너무 치우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물타기 수사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은 딱 잘라 말합니다. 설령 물을 탄다 한들 현직 정무수석 사건으로 타겠느냐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여야 균형 맞추기식 수사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검찰이 많이 쓰는 표현인데, "사건이 무르익었고 지금이 아니면 적기를 놓쳐 수사 실패가 예상됐다, 수사 결과로 말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는지가 백 마디 변명보다 분명한 대답이 되겠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되겠네요. 법조팀 박현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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