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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받은 뒤엔 "착한 홈쇼핑"…8개월 만에 확 바뀐 말

<앵커>

그럼 여기서 전병헌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지난 19대 국회 때 발언을 되짚어보겠습니다. 2014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전병헌 수석은 갑질과 불공정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며 롯데 홈쇼핑을 압박하다가 8개월 뒤에 '착한 홈쇼핑'이라고 180도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말을 바꾼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6월 검찰은 당시 롯데 홈쇼핑 신헌 대표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납품 업체에서 상납금을 받는 등 3억여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였습니다.

당시 홈쇼핑 소관 국회 상임위 의원이던 전병헌 수석은 이런 갑질과 불공정 행태에 대해 제재 수위를 높이는 내용의 이른바 '전병헌 법'을 발의합니다.

이어 12월 국회에서는 롯데 홈쇼핑의 재승인을 까다롭게 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8개월 뒤인 이듬해 7월 태도가 바뀝니다.

당시 가짜 백수오 파동이 불거지자 롯데 측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전량 보상 방식을 취했는데, 전 수석은 '착한 홈쇼핑'이라고 추켜세웁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2015년 7월 국회 미방위 전체 회의) : 착한 홈쇼핑 채널이 오히려 더 손해를 보고, 좀 이기적인 그런 방침을 세운 홈쇼핑 채널은 이득을 봐서는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지요.]

이 시점이 바로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오간 e스포츠협회에 롯데 홈쇼핑의 3억 원이 전달된 때입니다.

검찰 관계자도 전 수석의 발언이 바뀌는 이 대목이 의미가 있다며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3억 원과 180도 바뀐 태도, 둘 사이 연관관계에 따라 제3자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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