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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수사하다 '의외의 단서' 포착…전병헌 측근이 돈세탁

<앵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의외의 곳에서 본격 시작됐습니다. 다른 사건으로 조사받던 조직폭력배의 휴대전화에서 전병헌 수석 측근과 통화한 내용이 나온 겁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병헌 수석이 롯데로부터 기프트카드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뇌물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정무수석을 겨눈 검찰 수사는 올해 초 본격화됐습니다.

이번에 윤문용 전 전병헌 의원실 비서관과 함께 구속된 배 모 씨가 지난 1월 도박 사건에 연루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의 수사를 받으면서 의외의 단서가 포착된 겁니다.

당시 검찰은 롯데 그룹 정책본부가 윤 씨와 배 씨 등과 접촉해 만든 보고서 등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하던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로동 식구파' 출신인 배 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량의 녹음파일을 발견했는데, 그 가운데 "세탁한 현금 7천만 원을 차 안에서 전달하겠다"는 배 씨와 윤 씨 사이의 대화도 확보했습니다.

조직폭력배와 전 수석의 측근 간 통화라는 점에 주목한 검찰은, 수사를 통해 배 씨가 윤 씨의 부탁을 받고 업체 두 곳을 통해 돈을 세탁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배 씨가 롯데 홈쇼핑 측과 접촉한 정황도 잡고 또 다른 돈 창구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기프트카드를 받아 쓴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자녀 학교 근처에서 기프트카드가 사용됐고 포인트 적립까지 이뤄졌다는 겁니다.

검찰은 전 수석이 이 카드를 가족에게 넘겨준 뒤 쓰게 한 것으로 보고 추가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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