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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亞 순방 비난했지만…'수위 조절' 역력

<앵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건 북한 당국의 반응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북한을 악마화 한 대결행각이라고 비난하긴 했는데, 예전에 비하면 그 수위가 높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을 대결 행각으로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동맹국의 주머니를 터는 전쟁 상인이라고 비꼬며 평화의 파괴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로서의 진면모를 낱낱이 드러내 놓았으며,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구걸하였다.]

북한을 '감옥국가', '잔혹한 체제'로 지칭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 국회 연설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가를 악마화해 정부와 인민을 갈라놓고, 우리를 국제사회와 대치시키려 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대미 비난과 비교하면 형식이 성명보다 낮은 담화였고 수위도 낮아졌습니다.

특히 김정은을 폭군과 독재자로 또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치곤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비난에도 북한 이 맞대응하지 않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차원에서 대응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구도는 유지하면서도 남은 순방 일정에서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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