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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0km' 위험한 게임용 총…범죄 악용 급증

<앵커>

서바이벌 게임에 사용하는 페인트볼 총이 미국에서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페인트볼 총이라고 하면 장난감처럼 여겨질수도 있지만 파괴력은 아주 위험한 수준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이 확인해 봤습니다.

<기자>

십대 청소년이 쏜 페인트볼 총에 맞아 9살 된 소년의 오른쪽 눈썹 위가 찢어진 모습입니다. 조금만 아래로 맞았더라면 자칫 실명할 뻔 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페인트볼 총을 이용해 사람을 쏘거나 강도, 기물 파손 같은 범행에 악용하는 사례가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올들어 지난 7월까지 페인트볼 총을 이용한 범죄가 116건이나 발생했고, 68명이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페인트볼 총에서 발사되는 페인트 캡슐은 시속 300km가 넘어 보호장비 없이 사람이 맞을 경우 크게 다치거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총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페인트볼 총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페인트볼 총의 위력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쏴보겠습니다.

두꺼운 수박 껍질이 뚫리는 것은 물론, 질긴 음료수 종이팩도 찢어질 정도입니다.

문제는 우리 돈 10만원 정도면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모방 범죄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아놀드/로스앤젤레스 경찰 :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인터넷 SNS에 페인트볼 총을 쏘는 동영상을 과시하듯 올리고 있고, 이 영상들이 다른 사람들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 경찰은 페인트볼 총이 주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수준에 달했다며 강력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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