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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280조 원 '무역 협정'…북핵, 원론적 합의에 그쳐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압박하고 견제하자는 원론적인 합의만 했을 뿐 세부적인 실행계획은 없었습니다. 중국은 대신 28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무역 협정을 선물하며 트럼프의 압박을 피해갔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발언 기회 때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언급하며 중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한 뒤 북한을 함께 압박하고 견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과거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대북 제재에 대한 안보리 결정을 완전히 이행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엄격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화를 통한 해결 입장을 덧붙이며 북핵 문제 해법 각론에서는 이견이 여전했음을 내비쳤습니다.

대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끈한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에너지,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 2천 500억 달러, 우리 돈 280조 원에 달하는 투자 무역 협정을 체결해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진핑/中 국가주석 : 중국의 개방 대문은 더 넓게 확대될 것입니다. 공산당 19차 당대회 방침에 따라 전면적인 개방을 추진하는 신국면이 열릴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미국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막대한 경제적인 성과물을 끌어냈고, 시진핑 주석은 껄끄러운 미국을 상대로 안정적인 외교역량을 보여준 소득이 있었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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