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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행정소송…제빵기사 "시간 끌기 꼼수" 반발

<앵커>

고용노동부로부터 제빵기사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은 파리바게뜨가 이를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빵기사 노조 측은 회사의 시간 끌기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바게뜨가 낸 행정소송은 불법파견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라는 처분을 취소하고 이와 관련된 절차 집행도 정지해달라는 겁니다.

오는 9일까지 시정하지 않으면 530억 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조치를 취한 겁니다.

파리바게뜨 측은 정부 결정의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은 아니며,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이 필요해 소송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빵기사들을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고용 계획 설명회를 진행 중인데, 이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

파리바게뜨는 직접 고용보다는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사가 참여하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대안을 추진 중입니다.

문제는 제빵기사들의 반응입니다.

별도 회사 설립 방식에 반대가 많은 가운데, 행정소송 제기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빵기사 : 시간 끌기 용이죠. 시간을 끌어놓고 소송에 걸리는 (길게는) 3~4년 동안 (합작회사 설립) 동의를 구하려는 시간 벌기 용입니다.]

제빵기사 노조 측은 다음 주 본사와 협력사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형사 고소할 방침까지 정했습니다.

별도회사를 통한 고용방식은 제빵기사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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