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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책임' 우리은행장 사임…후폭풍 일파만파

<앵커>

지난 3월, 2년 임기의 은행장에 재선임됐던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이 채용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금융권의 채용 비리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 채용 과정에서 전 금감원 부원장보나 국정원 직원, 주요 고객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 내 규정 준수를 감시해야 할 검사실 임원이 외부인사 이름을 팔아 자기 친인척의 채용을 청탁하기도 했습니다.

총체적 채용 비리에 대해 이광구 은행장은 그동안은 관련 임원 3명을 직위 해제하는 등 사태 수습에 주력해왔습니다.

[이광구/우리은행장 (지난달 27일) : (이번 부정채용 의혹) 감사팀의 결과를 잘 보고서, 말씀을 총괄적으로 나중에 한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채용비리에 자신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부인해온 겁니다.

그러던 이 행장이 돌연 사퇴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채용 과정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청년 취업난 속에 좋은 직장일수록 채용 비리가 만연하다는 사회적 지탄이 커지고 있는 데다,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심리적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 외에 금감원과 공기업 등 다른 채용 비리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비리가 드러난 기관의 최고경영자가 자진해서 물러나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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