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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아내 "남편 범행 몰랐다"

<앵커>

용인에서 일가족을 숨지게 한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던 용의자의 아내가 어제(1일) 자진 귀국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범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인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아내 정 모 씨는 범행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 아내 정 모 씨 : (남편 범행 사실 모르셨어요?) …….]

경찰은 남편 김 씨가 지난달 21일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동생을 살해한 뒤 계부를 살해하기 전, 아내에게 전화로 한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둘은 잡았으니 하나만 남았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정 씨는 "이 말이 살인을 뜻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실제 통화에서도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며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동현/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이 전부터 (가족을) 죽이겠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한 사실이 있어서 실제로 그 범행을 실행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씨는 또 남편과 뉴질랜드로 간 뒤 인터넷도 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정 씨의 태블릿 PC를 정밀 감식하고 있습니다.

정씨가 가지고 온 뉴질랜드화 3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2천7백여만 원은 남편 김 씨가 어머니 계좌에서 뺀 8천만 원의 일부가 아닌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뉴질랜드에 구속돼 있는 남편 김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정 씨에 대해서는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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