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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사 방해' 현직검사 3명 구속영장 청구…이례적

<앵커>

검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당시 국정원에서 파견 근무한 검사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사장급을 포함한 현직검사 3명에게 한꺼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것으로 지목된 검사 3명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으로 현직 검사 3명에게 무더기로 영장이 청구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검사장급 이상에 영장이 청구된 것도 지난해 7월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만입니다.

검찰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5명 모두 국정원이 2013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해 꾸린 이른바 '현안TF' 구성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특별수사팀의 수사를 막기 위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어 조작된 서류를 갖다 놓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하도록 종용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구속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격론을 벌인 끝에 이미 구속된 국정원 전 국장들과 형평을 맞추는 차원에서 영장 청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모레(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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