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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태영호 방미…"방송 송출해 北민심 흔들어야"

<앵커>

작년에 영국에서 망명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에 가서 북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북한으로 주민들 맞춤형 방송을 계속 전파를 쏘고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게 효과적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단에 섰습니다. 지난해 8월 망명 이후 첫 해외 방문입니다.

태 전 공사는 '내부자가 바라본 북한 정권'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자신의 방미 목적이 평화적으로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태영호/前 북한 공사 : 저는 미국인에게 북한의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대상이라는 점을 계속 말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주민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평양으로 보내져 간부들의 시중을 드는 북한 소녀들의 실상을 사례로 들기도 했습니다.

[태영호/前 북한 공사 : 16·17세 소녀들이 고위 간부들을 위한 초대소나 특별 병원에서 일하도록 보내집니다.]

아울러 북한 내부적으로도 SD카드, 위성방송 수신기 같은 장치로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주민 맞춤형 방송을 송출해 민심을 흔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늘(1일) 강연에서 미 정부는 별도의 경호원과 경찰 차량까지 붙여 태 전 공사의 안전을 챙겼습니다.

태 전 공사는 내일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효과적인 대북 제재 방안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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