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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사 방해 혐의' 현직 지검장 첫 소환…밤샘 조사

<앵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 현직 부산지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검에 불려 나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4년 전에 검사 신분으로 국정원에 파견을 가서는 역으로 친정인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작전을 짜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호중 부산지검장은 어제(29일) 낮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현직 지검장으로서는 최초이고 검사장급 이상 검사로는 넥슨 주식 대박 의혹에 연루됐던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여 만입니다.

[장호중/부산지검장 : (수사방해 의혹 인정하십니까?)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장 지검장은 2013년 댓글사건 당시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함께 국정원에서 파견 근무하면서 검찰 수사와 재판 대응을 위해 꾸려졌던 내부 현안 TF에서 일했습니다.

검찰은 장 지검장을 상대로 재판에 출석하는 국정원 직원들에게 허위 증언을 하도록 지시나 종용하는 등 검찰 수사와 재판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따졌습니다.

장 지검장은 다른 2명의 검사와 마찬가지로 오늘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이들 현직 검사에 대한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극단적 선택을 할 뜻을 담은 글을 써서 긴급체포했던 문 모 국정원 전 국장에 대해서는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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