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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문서 공개…"케네디 암살범, KGB 요원 추정"

<앵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해 54년 만에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온갖 음모설이 나돌던 암살사건의 실체가 이번엔 과연 드러나는건지 주목됩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현지 시간 어제(26일) 오후, 1963년 벌어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기밀문서 2천 891건을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 기밀문서에 따르면, 범행 두 달 전인 1963년 9월 28일, 암살범 오스왈드는 멕시코 주재 옛 소련 대사관에 전화해 코스티코프 영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 CIA는 두 사람의 통화를 도청했는데, 코스티코프 영사는 전화상에서 자신을 KGB 요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스티코프 영사는 암살 업무를 담당하는 KGB 13호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병대 출신인 암살범 오즈월드가 공산주의에 심취해 소련으로 망명했다가 전향한 전력이 있는 데다 암살 감행 전 소련 KGB 요원과 접촉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나며 여러 음모론 중 하나인 '소련 배후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케네디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과 소련은 핵전쟁 직전까지 가는 등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토대로 외신들은 CIA가 암살범 오스왈드를 KGB 요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오스왈드는 11월 24일, 호송 도중 댈러스의 나이트클럽 주인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CIA와 FBI의 건의를 받아들여 막판에 수백 건의 정보공개는 보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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