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송선미 남편 피살사건, 수백억 원대 재산 둘러싼 '청부살인'

<앵커>

우발적인 범행으로 결론지어질 뻔 했던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의 피살 사건은 수백억 원대의 재산을 둘러싼 청부살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억 원을 주겠다며 살인을 청부한 사람은 할아버지의 재산을 놓고 소송을 벌이던 외사촌이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 고 모 씨는 지난 8월 서울 서초동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28살 조 모 씨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조 씨는 경찰에서 재산 소송을 하던 고 씨에게 상대방의 정보를 주고 그 대가로 2억 원을 받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조 씨의 범행 뒤엔 피해자의 외사촌인 곽 모 씨의 사주가 있었습니다.

곽 씨는 600억 대 자산가인 할아버지의 부동산을 증여 서류를 위조해 가로채려 한 사건을 두고 고 씨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곽 씨가 후배 조 씨에게 "20억 원을 주겠다", "변호사비도 주고, 가족도 책임지겠다"며 청부살인을 의뢰한 겁니다.

곽 씨는 애초 고 씨 측 변호사도 살해하라고 시켰지만 조 씨가 부담스러워하자 변호사 앞에서 살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청부 살해 등을 검색한 정황과 곽 씨와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또 "배후로 의심받을 수 있다"며 곽 씨가 돈을 주지 않은데 불만을 품은 조 씨의 자백도 받아냈습니다.

검찰은 할아버지 재산을 가로챈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곽 씨에 대해 살인교사죄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