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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 '비방 마케팅' 계속…선두 쫓는 추격자의 조바심?

<앵커>

가전업계 라이벌 삼성과 엘지 전자가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삼성이 LG전자 최고가 TV 화면에 문제가 있다는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재미있는 건 삼성도 스마트폰에 똑같은 방식의 화면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계정에 올린 실험 영상입니다.

12시간 쉬지 않고 켜놨더니 자신들의 제품과 달리 올레드 기술을 이용한 TV엔 잔상이 남는다는 내용입니다.

올레드 TV를 주력으로 삼는 LG를 겨냥한 것입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LG와 소니의 절반에 불과한 삼성이 도발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비교와 비방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런 마케팅은 선두를 추격하는 업체들이 흔히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LG전자는 최근 새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공책을 찢고, 펜을 부러뜨리는 등 삼성의 갤럭시노트를 겨냥한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비방하는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명천/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합리적 비교가 이뤄졌을 때에는 소비자들이 공감하겠지만, (단순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모으기 위한 시도라면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경쟁사 TV 비방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인 반면, LG전자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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