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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에 다투는 승부…닮은 듯 다른 루지-스켈레톤

<앵커>

보시는 것처럼 루지는 이렇게 누워서 타고, 스켈레톤은 엎드려서 탑니다. 둘 다 썰매 종목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주행이나 훈련 방법은 많이 다릅니다.

루지와 스켈레톤의 차이점을 최희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두 종목은 출발 동작부터 다릅니다.

스켈레톤은 썰매의 한쪽 손잡이를 잡고 전력으로 30m 정도를 달린 뒤 올라타는 반면, 루지는 썰매에 앉아 양쪽 손잡이를 앞뒤로 밀고 당긴 뒤 스파이크가 부착된 장갑으로 얼음 바닥을 지치면서 나갑니다.

이에 따라 훈련 방법도 다릅니다.

스켈레톤 선수는 단거리 육상 훈련과 하체 근력 강화에 집중하고 루지 선수는 손잡이를 밀고 당길 때 필요한 팔 힘과 얼음을 지칠 때 사용하는 세 손가락의 힘을 기르는 데 주력합니다.

[박진용/루지 국가대표 : 얼음에서 저희 몸을 손가락 세 개에 의존해서 끄는 거니까 엄청 힘들고 손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엄청 아파요.]

스켈레톤이 별도의 조종 장치 없이 무릎과 어깨로 썰매를 누르면서 방향을 바꾸는 반면, 루지는 쿠펜이라 불리는 조종 장치를 다리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섬세한 주행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세중/SBS 스켈레톤-루지 해설위원 : (쿠펜은) 육안으로 보다시피 움직입니다. 다리로 쿠펜을 눌러가면서 조종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종의 각도가 스켈레톤에 비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스켈레톤은 100분의 1초, 루지는 1천 분의 1초를 다투는데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두 종목 모두 딱 그 차이로 우승자가 가려져 짜릿함을 더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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