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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지정' 불문율 깨졌다…장기집권의 길 연 시진핑

<앵커>

앞으로 5년 동안 한반도 정세는 물론 전 세계 정치·외교 지형에 큰 의미가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됐습니다. 집단 지도 체제인 중국에서 '시 황제'라는 표현이 나올만큼 절대 권력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이 따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으면서 장기 집권의 가능성도 열어놨다는 분석입니다.

오늘(25일) 첫 소식, 먼저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시진핑 집권 2기의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선두에 시진핑 주석, 그리고 리커창 총리가 그 뒤를 따릅니다.

이어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 부총리,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 한정 상하이 서기가 입장합니다.

이 입장 순서가 바로 시진핑 집권 2기의 당내 서열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 공산당은 인민을 이끌고 위대한 사회혁명을 이끌었고, 위대한 자아혁명도 진행했습니다.]

유임된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신임 5명의 상무위원은 모두 시 주석의 측근 인사들입니다.

리잔수와 왕후닝은 시 주석 비서실장과 책사 출신이고 왕양·자오러지·한정도 시 주석에 충성을 맹세한 인물들입니다.

당초 후계자로 주목됐던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 광둥성 서기는 상무위원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중국은 최고 권력자가 후계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권력 승계가 이뤄져 왔는데 이번에는 이 불문율이 깨지면서 후계 구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시 주석이 절대권력을 바탕으로 장기집권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공산당 당헌에 넣어 마오쩌둥 수준으로 위상을 높인 시진핑 주석은 최고 지도부까지 완전 장악해 명실상부한 시진핑 천하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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