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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계부 숨진 채 발견…이영학, 협조적 태도 보여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의붓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영학의 아내 그러니까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오늘(25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또 이영학 사건의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경찰의 감찰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학의 아내 최 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59살 A 씨가 강원도 영월의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택 앞 비닐하우스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걸 이 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지난 13일 검찰에 넘겨진 이영학은 조사에서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 진술하며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북부지검 관계자는 이 씨가 피해자 A 양을 추행하기 위해 유인했다는 사실 등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으며 강제 추행 경위와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범행 동기를 보다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이 씨의 성장 배경 등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씨의 아내 자살 방조 혐의와 성매매 강요 혐의, 후원금 유용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계속 수사를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영학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딸 이 양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재신청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자체 감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구대 경찰관은 실종 학생의 행적을 조사하지 않았고, 현장에 출동해야 할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신고 당일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중랑경찰서 조희련 서장은 인사조치와 함께 직권 경고하고, 여성청소년과장 등 8명은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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