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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만 절도…"자동 잠김도 다시 확인"

<앵커>

차 안에 있던 현금 1억 2천만 원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 지난주 전해드렸는데 경찰 수사 결과 전문 절도범의 소행이었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고급 차량만 노렸습니다.

그 이유를 김기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남성이 흰색 벤츠 승용차로 걸어옵니다.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더니 가방을 들고 갑니다.

이 가방 안에는 차량 주인인 35살 오 모 씨가 상가 계약금으로 찾아둔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5만 원권 2천 400장, 무려 1억 2천만 원이었습니다.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3살 이 모 씨는 문을 잠그지 않은 고급 외제 차량만 골라내 물건을 훔쳤습니다.

카센터에서 일한 경험으로 고급 차량은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도 자동으로 접힌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 씨는 이날 밤 서울 사당동에서 방배동까지 걸어 다니며 사이드미러가 안 접힌 차를 찾았습니다.

현금이 든 가방을 훔치기 전, 다른 차에서 노트북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범행 닷새 만에 이 씨를 붙잡았는데, 1억 2천만 원 가운데 이미 8천만 원을 써버린 상태였습니다.

중고차 1대와 명품시계까지 샀습니다.

[최원섭/서울 방배경찰서 강력계장 : 최근 스마트키가 보급이 많이 됐는데, 스마트키 자동 잠김만 믿고 잠겼을 거로 생각하시지 말고 꼭 잠겼는지 확인하시고.]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이 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친구 23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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