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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치료비로 받은 돈 흥청망청…이영학, 11억 어디에 썼나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그동안 딸의 희소병 치료를 도와달라며 모금한 후원금의 규모가 드러났습니다. 이영학과 딸, 아내 3명의 계좌를 분석했더니 지난 12년간 12억 8천만 원, 매년 1억 원 넘게 입금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후원금을 외제차 사고 온몸에 문신하는 데 쓴 것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학이 후원금으로 받은 돈 12억 8천만 원 가운데 딸의 치료비로 추정되는 돈은 10분의 1 정도인 1억 6천만 원이었습니다.

서울대 병원에 송금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나머지 11억 원은 치료비와는 상관없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영학 자신과 누나, 형 등의 명의로 된 차량 6대를 사는데도 후원금이 들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차량 구입) 금액은 지금 우리가 차량 판매업자를 상대로 조사 중입니다.]

자신의 몸에 문신을 하는 데도 4천만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원룸 임대료로 매달 160만 원이 지난 6월부터 석 달간 빠져나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원룸에서 이영학은 퇴폐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며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촬영까지 했습니다.

이영학이 보관해 둔 몰래 카메라 영상을 근거로 경찰은 이영학이 자신의 아내를 성매매에 나서도록 강요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 나오는 남성 10명도 소환 조사해 성 매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영학 아내의 죽음과 관련, 타살 근거는 찾을 수 없었지만 자살 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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