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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펼쳐지는 무대…연극, 새로운 시도 주목

<앵커>

연극은 컴컴한 극장에서 잘 짜여진 극본과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는 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이런 무대를 벗어난 새로운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과 삶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고 관객이 더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참신한 공연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난 빨간 머리를 따라 걸었죠. 지금 같은 오후.]

스마트폰 속 배우의 설명을 따라 대학로 구석구석을 걷습니다.

마로니에 공원도,

[원래는 이 자리에 아파트를 만들려 그랬대요. 어쩌면 우린 오늘 이곳에서 만나지 못 할 뻔했네요.]

서울대병원도,

[경모궁, 사도세자의 사당, 담장도 없이 혼자 남은 문.]

이름 없는 골목도, 횡단보도도 나름의 사연과 행인처럼 스쳐 가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김은지/관객 : 다른 일반 사람들도 꼭 배우인 것처럼 느껴지고….]

[이경수/관객 : 산책하는 느낌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면에서 되게 좋았어요.]

직접 발로 걸으며 공연에 참가한 관객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우리 모두 삶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걸요.

[이 곤/연출가 : 어떻게 보면 이 일상을 다시 한번 바라보면, 그게 예술만큼 내 삶에 활력을 줄 수 있지도 않을까.]

이렇게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공연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관객과 배우가 극장 건물을 돌며 공연을 함께 만드는가 하면 단 한 명의 관객이 VR 안경을 쓰고 극장 곳곳을 다니며 보는 공연도 있습니다.

새로움을 찾는 예술가와 관객이 첨단 IT 기술을 만나 공연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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