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의 재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야 3당 모두 집안싸움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친박계 의원들과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고, 국민의당에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가진 간담회에서 친박계 서청원 의원을 다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번복하지 않겠단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서 의원은 맞대응을 자제한 채 국정감사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 보이지만, 두 사람이 귀국하는 이번 주말부터는 다시 극한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녹취록' 존재 여부입니다.
서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자신에게 핵심 증인의 증언 번복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는데, 국민의당 의원이 관련 기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에 끼어들었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진술) 번복을 해달라고 명확히 말했어요. 이런 전화통화에 관한 객관적 자료를 저희 당이 확보하고 있어요.]
국민의당은 바른 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이 충돌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