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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외친 아베, 무소불위 권력 쥐었다…자민당 압승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개헌 승부수로 던진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전체 465석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284석을 얻었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까지 합치면 313석으로 개헌도 가능한 의석 3분의 2를 넘은 겁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도쿄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최호원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자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군요.

<기자>

자민당이 확보한 284석은 국회 전 상임위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이 자민당에 주어진 겁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위협을 강조해 유권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긴박한 북한 정세에 대해선 국민들이 주신 신뢰를 바탕으로 힘있게 외교력을 펼치겠습니다.]

야당들도 분열했습니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고이케 도쿄 도지사는 기존 야당 의원들을 영입하면서 사상 검증을 벌였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대신 진보 계열의 입헌민주당이 반 아베표를 결집해 제1야당에 올랐지만 55석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당장이라도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우선 개헌 세력을 살펴보면요, 자민당과 공명당뿐 아니라 희망의당과 일본 유신회까지 전체 의석의 80%에 이릅니다.

개헌하기 더없이 좋은 상황인 만큼 아베 총리는 이르면 올해 안에 개헌안의 국회 발의를 추진할 겁니다.

[자민당으로서의 개헌안을 국회 헌법심사회에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선 전쟁 가능 국가로 바꾸는 바로 전 단계로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연립여당인 공명당 내에서 자위대 명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아베 총리의 뜻대로 개헌 속도가 빨라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개헌 의석을 확보해놓은 현 참의원 임기가 2019년 여름인 만큼 국민투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는 개헌 정국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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