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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 직원에 업무지시…파리바게뜨 물류센터도 '불법파견'

<앵커>

제빵기사를 불법 파견했다는 지적을 받은 파리바게뜨가 물류창고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사람들을 뽑아 쓴 거로 확인됐습니다. 본사 직원이 자기 직원처럼 협력업체 직원들을 관리해왔다는 겁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파리바게뜨 물류센터, 직원들이 가맹점포에서 주문한 물품들을 배송 차량으로 실어나릅니다.

이 물류센터 관리는 파리바게뜨의 물류 업무를 총괄하는 SPC 계열사 GFS란 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센터장과 일부 관리 직원만 SPC GFS 소속이고 물류센터 직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인 비정규직입니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본사 소속 관리자로부터 모든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협력업체 직원 : 근태관리부터 시작해서 시말서 작성이라든지 업무지시는 다 원청 직원들이 하는 편입니다.]

또 다른 물류 센터에서도 매일 저녁 회의를 통해 본사 직원이 업무를 지시했습니다.

[A 물류센터 본사 관리자 (지난달 30일) : 출하 끝나고 나서 거의 청소 위주로 하세요. 냉동실 안쪽에 그쪽하고 이제 청소 쪽을 하고…]

직접 지시를 받고 같은 업무를 했지만, 이들의 처우는 정규직과 달랐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 같은 경력의 똑같은 근로를 한다고 하면 저희는 (본사 직원 급여의) 40% 수준밖에 안 될 겁니다.]

현행법상 원청 직원이 도급 직원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건 불법입니다.

파리바게뜨 측은 협력업체와 논의해 이달 안에 물류센터 협력업체 비정규직 470여 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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