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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서연 부녀 부검감정서 입수…'타살 가능성 적어'

<앵커>

사망 경위에 대해 새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수 고 김광석 씨와 딸 서연양의 부검감정서 전체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내용을 분석했는데, 두 사람 모두 타살의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분석 결과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광석 씨의 부검감정서입니다. 김 씨 사인은 '의사' 즉, 목을 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나옵니다.

법의학자들은 줄 자국 주변에 이른바 '방어흔'이 없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방어흔은 교살 시도에 저항할 때 목 주변에 나타나는 줄 자국입니다.

[이윤성 교수/서울대 법의학연구소장 : 방어흔이 없어도 타살일 수 있는데, 독극물에 중독돼 있다거나 그런 상황이어야 돼요. 그런데 그런 상황도 없고, 목에 있는 줄(자국)은 얌전하고 그러면 타살이라고 볼 수는 없죠.]

김 씨의 오른쪽 왼쪽, 양 손목엔 선 모양의 오래된 흉터가 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자살을 기도한 사람들한테 흔히 볼 수 있는 건데, 이쪽 (바깥쪽)에 있으면 자살하고 상관이 없어요, 근데 지금 위치가 나와 있지 않아요.]

지난 2007년 숨진 서연 양의 부검감정서에는 폐 전체가 손상됐다는 '미만성 폐포손상'이란 표현이 눈에 띕니다.

[이숭덕 교수/서울대 법의학교실 : 이 짧은 시간(5일) 안에 미만성 폐포손상까지 왔다는 것도 심상치 않거든요. (부검감정서가) 일상적인 폐렴하고는 다르게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병이 급속히 진행된 과정에 의혹이 생기긴 하지만, 서연 양이 희소병으로 심장박동수가 비정상적이었던 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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