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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르던 개가 딸 공격…한 살배기 아기 사망

<앵커>

추석 연휴에 한 살배기 아이가 집에서 기르던 진돗개에게 물린 사고가 있었는데, 사흘 동안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애완견 관리를 개인이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고 넘겨야 되는건지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살배기 딸을 공격한 건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개였습니다.

지난 6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에서 외출을 준비하던 어머니가 만 한 살 된 딸을 안방에서 거실로 데리고 나온 순간 기르던 진돗개가 달려들어 딸의 목을 물었습니다.

[소방서 직원 : 진돗개가 12개월 된 아이 목 부위를 물어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급하게 옮긴 걸로….]

아기는 구급차에 실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진돗개는 아기 아버지가 결혼 전부터 기르기 시작해 7년째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거실에는 격리 펜스를 설치해 개의 보금자리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펜스 높이가 60cm가량에 불과해 큰 개가 쉽게 뛰어넘을 수 있는 구조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개가 야외에 있었다면 법적으로 반드시 목줄이나 입마개 등을 착용해야 했지만, 집 안에서 벌어진 사고였던 만큼 아기 어머니를 형사 입건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아기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하고 아기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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