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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살해 혐의 인정…범행 동기는 '오리무중'

<앵커>

딸의 친구를 살해한 적 없다고 버티던 '어금니 아빠' 이 모 씨가 어제(10일) 결국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또 아버지를 도운 혐의로 딸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대체 왜 그런건지는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 모 씨가 3차례의 경찰 조사 끝에 그동안 부인했던 살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 있으셨나요?) 죄송합니다.]

이 씨는 14살 딸의 친구인 김 모 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묻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9일 딸 이 양에게 친구 김 양을 데려오라고 시켰습니다.

딸이 어렸을 때 김 양과 자주 어울려 놀았는데, 숨진 부인도 김 양을 좋아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다음 날인 30일 이 양은 "데려와서 수면제를 먹여 재우라"는 아빠의 말대로 김양을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넸습니다.

그리곤 집을 나가 다른 친구들과 4, 5시간 정도 놀다가 들어왔는데, 김 양이 숨져 있었다는 겁니다.

이 양은 이때 아버지에게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씨 부녀는 그날 밤 이 양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습니다.

경찰은 이 양에게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 부녀가 살던 서울 중랑구 집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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