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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 줄" 엿가락처럼 구부러진 타워크레인…3명 사망

<앵커>

오늘(10일) 낮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아파트 20층 높이의 대형 타워크레인이 부러졌습니다. 크레인 위에서 일하던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중인 아파트 앞에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졌습니다.

바닥엔 크레인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구급대원은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오늘 오후 1시 35분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아파트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졌습니다.

[임양순/목격자 : (크레인이) 세 번 흔들리는데, 조금 있으니까 쇳덩어리 파편이 떨어져요. 그러면서 사람도 하나 떨어지고 땅으로…]

[목격자 : 전쟁 난 줄 알았어요. 너무 소리가 커서. 그게(크레인이) 넘어가면서 그다음에 땅에 딱 닿는 순간에 연기가 확 났어요.]

사고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던 중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해체되던 크레인의 가로로 뻗은 타워크레인 붐대가 균형을 잃고 흔들리면서 크레인 기둥이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이 추락했고 이 가운데 50살 염 모 씨 등 3명은 바닥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51살 김 모 씨는 1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줄에 매달려 구조됐지만 크게 다쳤습니다.

현재 경찰은 1차 현장감식을 마쳤습니다.

이후 목격자들의 진술과 2차 현장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시공사 관계자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이찬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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