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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누가 쐈는지 알려주지 말라" 유가족이 당부한 이유

지난달 강원도 철원의 사격장 인근에서 총탄에 맞아 숨진 육군 6사단 이 모 상병의 사망 원인이 도비탄이 아닌 유탄이었던 것으로 판명됐죠.

유가족은 빗나간 탄환을 쏜 병사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병사가 느낄 자책감을 배려해서였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자책감'입니다.

어제(9일) 국방부 조사본부는 강원도 철원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육군 6사단 소속 이 모 상병의 사망 원인이 사격장에서 직선으로 날아온 유탄 때문이라고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유가족은 군 당국의 조사 결과를 차분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병의 아버지는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군 당국이 사건 초기에 무책임하게 도비탄이라고 섣불리 추정한 것을 사과하고 이제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말라고 군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군지 알게 되면 원망하게 될 것이고 그 병사 또한 얼마나 큰 자책감과 부담을 느낄지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아버지 이 씨는 그 병사 역시 자신처럼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떤 부모의 자식이 아니겠는가라며 부모로서 더 이상의 희생과 피해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자식을 잃은 애통함을 누르고 다른 병사를 걱정해주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지…." , "대단하고 어려운 결정을 하셨습니다. 뭐라 위로해야 할지 먹먹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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