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딸 의식 되찾아…경찰, 부녀 본격 조사

<앵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자, 소위 어금니 아빠 사건이 연휴 내내 논란이었습니다. 수면제를 먹고 의식을 잃었던 딸이 어제(9일) 정신이 들어서 본격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이 씨 부녀는 A양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큰 가방을 함께 차에 옮겼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딸이 시신 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A 양에 대한 시신 유기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 양의 진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양은 지난 5일, 경찰에 검거됐을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는데 어제부터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딸에 대해 한 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양이 피로를 호소해 범죄 혐의에 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속된 이 씨도 어제 오후 경찰에 나와 한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도 "이 씨가 범죄 혐의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다시 이 씨 부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