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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미FTA 운명의 날…'개정' 놓고 공방 예정

<앵커>

오늘(4일) 밤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 FTA 관련한 회의가 열립니다.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FTA를 고치자는 미국 쪽 입장이 워낙 거세서 재협상에 우리가 합의해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 분석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열리는 한미FTA 공동위원회 제2차 회의를 위해 우리 측 협상단이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1차 회의가 열린 지 한 달 반만입니다.

1차 회의가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회의는 한미FTA 개정 여부를 둘러싼 본격적인 공방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재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까?) 내일 협상 들어가서 어떤 방식으로 그쪽에서 반응이 나올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측은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한미 FTA의 즉각 개정을 주장해 왔습니다. FTA 폐기 카드를 내비치며 개정 협상을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너무 미쳐서 지금 당장이라도 FTA를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의회 관계자들과 면담한 뒤, 미국의 폐기 위협은 실질적이고 현실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은 미국의 개정 요구에 한미FTA 영향에 대한 공동 분석부터 먼저 하자고 맞서 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공동 분석의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압박이 거셀 경우 공동 분석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개정 협상 개시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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