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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난리 중…쇠망치로 문 열고 약탈 '영상 공개'

<앵커>

1달 전에 미국 텍사스 주에서는 큰 허리케인 때문에 어마어마한 피해가 났었는데요, 그 난리 중에도 가게에서 물건을 터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상에 잡힌 것이 공개됐습니다. 어느 나라나 저런 사람들은 꼭 있나 봅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대형매장 앞입니다. 진회색 SUV 승용차의 뒷문이 열리자 10명 가까운 남성들이 내립니다.

무릎 가까이 물이 차오른 상황에서 후드나 복면으로 얼굴들을 가리고 나더니 쇠망치로 출입문 열쇠를 부숩니다.

매장 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간 남성들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칩니다. 다급하게 훔쳐 달아나느라 미끄러져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승용차 뒤 칸에 훔친 물건들을 잔뜩 싣느라 사람이 탈 자리가 없자 승용차 지붕에 올라타고 달아납니다.

이번에는 다른 두 남성이 보트를 타고 매장 앞으로 다가옵니다. 이 남성들 역시 매장 안으로 들어가 물건들을 훔쳐 배에 싣고 달아났습니다.

지난달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했을 당시 약탈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경찰이 공개한 겁니다. 앞서 휴스턴 경찰 당국은 재난 상황을 악용한 약탈 행위자들을 엄벌에 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휴스턴 경찰국장 (지난달) : 지금 같은 재난 상황에서 어떤 범죄가 됐더라도, 최고 형량으로 재판에 넘기기로 검사와 논의가 됐습니다.]

경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 한 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사람들도 끝까지 찾아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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