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北 석탄' 수입 재개…안보리 결의 위반 아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은 그동안 중단했던 북한산 석탄 수입을 지난달에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없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중국의 속내가 무엇인지 다시 의문이 제기됩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의 관세청인 중국 해관총서가 내놓은 지난달 무역통계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북한으로부터 163만 톤, 1천570억 원어치의 석탄을 수입했다는 내용입니다.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석탄 수출로 벌어들인 1조3천억 원의 1/10을 넘는 액수입니다.

지난 2월 중국 상무부는 UN 안보리 결의를 지키기 위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연말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5달 만에 이 약속을 뒤집은 셈입니다. 왜 그랬느냐는 질문에 UN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루캉/중국외교부 대변인 : 안심하세요.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결의를 반드시 엄격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입된 물량을 합치더라도 안보리 제재안에 따른 연간 제한 물량을 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석탄 대금을 미리 지급했거나 항구에 들어와 있던 물량이 중국 정부의 묵인하에 수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국면 속에서도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한 해 전보다 25%나 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이 과연 대북 제재에 진짜 의지가 있는지 또 한 번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