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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돈다발 잃은 70대…행인이 주워 '이등분' 했다가 입건

SNS와 인터넷 검색어를 통해 오늘 하루 관심사와 솔직한 반응을 알아보는 <오! 클릭> 시간입니다.

현금 1천만 원을 잃어버린 7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습니다. 길에 떨어진 돈을 행인 두 명이 주워 각각 500만 원씩, 사이좋게 이등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클릭> 첫 번째 검색어는 '이등분'입니다.

지난 4일 낮 1시쯤 부산시 금정구의 한 노상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실수로 무언가를 떨어뜨립니다.

손자들의 대학 등록금에 보태기 위해 지난 4년간 매달 20만 원씩 모아온 현금 1천만 원이었습니다.

A 씨는 최근 커지고 있는 전쟁 발발 우려 때문에 현금을 집에 보관하기 위해 적금을 해약한 뒤 집으로 가져가던 중이었는데요, 불과 1~2분 뒤 돈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돈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4년간 손자들을 위해 모은 돈이었지만 적금에 가입한 사실을 가족에게 숨겼기에 A 씨는 하소연도 못 한 채 끼니도 거르며 애만 태웠다고 합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범인 추적에 나섰고, 조사결과 77세 B 씨와 64세 C씨가 용의자로 밝혀졌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A 씨가 돈을 흘릴 당시 맞은 편에서 오던 B 씨가 먼저 돈을 발견했고 A 씨를 뒤따라 가던 C 씨도 돈을 발견해 공평하게 절반으로 나눈 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으로부터 피해 금액 전부를 회수해 A 씨에게 전달한 뒤 은행에 입금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남의 돈을 꿀꺽하면서 생판 남끼리 공정하게 나눈 게 더 황당", "찾아서 다행입니다… 할아버지가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갔을지 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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