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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트럼프 경고 '개 짖는 소리'" 원색 비난

<앵커>

지금 시각 오전 7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늘(21일) 새벽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모레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합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킬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오늘 새벽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킬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된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던 리 외상은 유엔본부 앞 숙소에 이르러서야 미국의 경고를 거칠게 반박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미국의 어떤 군사적 위협이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계획했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재차 부른 데 대해서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리 외무상은 모레 새벽 예정된 기조연설에서도 자신들의 핵무장 능력을 과시하고 미국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조연설에 이어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을 계기로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지만 최근 대치 국면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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