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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문정인 특보 비난…"학자 입장에서 떠들어"

<앵커>

이렇게 한반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외교안보팀 내의 엇박자를 드러냈습니다.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다른 부처나 특보와는 다른 입장일 수는 있지만, 표현이 거친데다 다른 부처의 소관업무까지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향해 작심한 듯 비난했습니다.

문 특보가 송 장관의 김정은 참수 작전에 대해 '참수'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일을 야당 의원이 꺼내자, 거친 표현까지 썼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그분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 특보라든가 정책특보 같지 않아서 개탄스럽습니다.]

문 특보를 "자유분방하다"며 "상대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대북지원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다그침에, 송 장관은 자신이 답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른 부처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상황이 이런 상태에서 대북 지원하는 게 맞는 거냐고요?]

[송영무/국방부 장관 : 통일부에서 지원하는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오는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내용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놓고는 오락가락 말을 바꿨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다 검토할 수 있다. …전술핵 재배치는 모든 상황을 봤을 때 합당치 않고, 배치하지 않는 것이….]

엇박자를 넘어 혼선을 불러일으키는 외교 안보 책임자의 답변이 안보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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