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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심 참모들 "군사옵션"…외교적 압박 '한계'

<앵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언론을 통해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잇따라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엔총회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외교적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외교적 압박이 한계에 이르자 조급해진 미 정부의 분위기가 반영된 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안보참모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두 곳의 TV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대북 군사 조치 준비를 거론했습니다.

[맥매스터/美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 제재나 외교적 수단과 함께 필요하다면 군사적 수단 준비도 정말 긴급하게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직 장군이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온 맥매스터가 북핵 위협에 대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최후의 수단까지 언급한 겁니다.

대표적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도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남은 건 군사 옵션이 될 거라고 평소와 다른 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헤일리/유엔주재 美 대사 : 이 시점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이 거의 소진됐습니다.]

북한이 유엔 제재 대상인 석유 대신 독성 화학물질인 UDMH를 자체 생산해 미사일 연료로 쓰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관리들의 시선과 맥을 같이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의 언급은 유엔 총회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을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참을성에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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