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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강타…인명피해 속출

<앵커>

미국 남부에 초대형 태풍이 얼마 전에 왔다 갔는데 또 하나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미 카리브해에서 10명 이상 인명피해를 냈는데 곧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풍속 기준으로 최고 수준 5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북쪽 근해에서 시속 29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고 있는 생 마르탱 섬에서만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습니다.

[에두아르 필립/프랑스 총리 : 사망한 4명에 대한 신원확인이 진행 중입니다. 부상한 50명 가운데 2명은 현재 심각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령 앙퀼라 섬에서도 1명이 숨졌습니다.

어마는 인접한 네덜란드령 작은 섬들도 휩쓸었지만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어마로 지금까지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암흑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어마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쿠바를 거쳐 주말쯤 위력이 4등급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어마의 상륙에 앞서 주민들 상당수의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고립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형 마트를 찾아 생필품을 대거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민 : 프로판가스와 가솔린, 통조림과 충분한 물까지 준비했지만, 빵은 아직 챙기지 못했습니다. 저는 허리케인 앤드류를 겪어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어마의 진행 경로에 위치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대비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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