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조 넘는 김정은 비자금도 동결"…압박 강도 높이는 美

<앵커>

미국이 다음 주 초 유엔에서 표결에 붙일 대북 제재안에는 외국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자산을 동결하고 해외여행을 막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김정은의 비자금은 5조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스위스와 룩셈부르크 등 해외 은행에 많게는 50억 달러, 우리 돈 5조 6천억 원 이상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돈을 압수해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묶겠다는 게 미국의 생각입니다.

지난 2005년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북한의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했을 때 마카오 당국이 동결시킨 북한 자금은 2,500만 달러였습니다.

미국은 또 김정은에 대한 해외여행 금지 조치까지 추진해 심리적 압박의 강도도 높였습니다.

미국은 대북 원유수출 금지에 이어 북한산 섬유류 수출도 금지시켰으며 전세계에 파견돼 있는 북한 출신 노동자를 아예 고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군사 행동보다는 다시 한 번 중국을 지렛대로 이용해 최고 수준의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이전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고려했을 때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 대응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추가 제재에 동의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해 원유수출 금지 같은 초강력 조치까지 동의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유엔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