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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북 제재안 11일 표결…러시아 "시기상조"

<앵커>

미국은 다음 주 초 11일에 새 대북 제재안을 유엔에서 표결에 붙인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들으신 대로 러시아가 영 부정적이어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안을 이사국들에게 회람시킨 다음 오는 11일 표결을 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 러시아가 이견을 나타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 (다음 주 월요일 새 결의안 표결이 가능합니까?) 제 생각에 다소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그렇게 빨리 (결의안 표결을) 서두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제재만으로 북핵 문제를 풀 수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동원하더라도 북한 체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원유 공급 차단 조치를 중국이나 러시아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원유 공급에 상한선을 두거나 북한의 돈줄인 섬유제품 수출금지 선 등에서 이사국들이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 대사 : 추가 제재로 북한의 태도를 바꿀 수는 없더라도 탄도미사일 개발로 흐르는 자금줄을 끊을 수는 있습니다.]

미국이 새 결의안 표결을 매우 이른 시일 내에 잡은 것도 이번 핵실험에 상당히 격앙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측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연간 3~40만t의 원유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원유 제한 방식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최종 제재 합의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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