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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에는 핵" vs "철없는 주장"…여야, 전술핵 재배치 공방

<앵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수 야당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전술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여당 대표는 "철없는 주장" 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정부 역시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 소식은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핵에는 핵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전술핵 배치를 우리가 요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가 공식 입장입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부 야당에서는 북핵 도발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는 철없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도 전술핵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송영무 국방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몇 차례 '오락가락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어제) : 효과적인 억제와 대응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에 여러 가지가 포함돼 있는데 그중에 하나 이것(전술핵 재배치)도 검토를 해야 됩니다.]

오늘(5일) 외교부의 국회 보고에선 전술핵 배치뿐 아니라 핵확산 금지조약 NPT 탈퇴문제까지 거론됐습니다.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 전술핵이든, 한반도 근해 핵미사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을 상시배치해라. 왜 우리가 NPT 10조 1항에 의해 탈퇴 선언을 못 합니까?]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정부 정책의 포지션이 이동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차갑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서둘러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문희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강경화/외교부 장관 : 정부 차원에서는 이것과 관련해서 내용을 검토한 바 없습니다.]

하지만 보수 야당의 계속된 요구와 국방부와 외교부 간 미묘한 입장 차 등으로 전술핵 재배치가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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