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靑 "무기 도입 협의 없었다" 공식 발표…말 다른 한미

<앵커>

이런 백악관 설명과 달리 청와대는 어제(4일) 전화통화에서 무기 도입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방위력을 높이기 위해서 무기 도입 협상을 시작하자는 원론적 차원의 이야기였다는 건데 미묘한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청와대 반응은 남승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수조 원에 달하는 한국의 무기 구매 계획을 승인했다는 백악관 발표가 전해지자 청와대는 확인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1시간 반 뒤, 청와대는 어제 정상 간 통화에서 무기 도입 협의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백악관 발표 내용을 사실상 부인한 겁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논의해 온 한국의 첨단 무기와 기술 도입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위를 낮췄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와 무기 도입 문제를 한국의 방위력 증강 차원에서 함께 승인한 것 아니겠냐는 겁니다.

청와대는 이를 뒷받침하듯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타격,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군 3축 체계의 조기 구축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이 필요한 첨단무기나 기술 도입을 미국이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탄두 중량 제한을 풀어주는 대가로 한국에 대량의 무기 판매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