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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 무너졌다면…'핵실험 증거' 방사성 물질 포집 착수

<앵커>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그전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함몰 지진까지 동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 폭발력의 크기와 함께 방사성 물질의 누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각국은 핵실험 직후부터 방사성 물질 탐지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핵폭탄의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수소폭탄이 지하에서 터지면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면서 중심 온도가 약 1억도까지 올라갑니다.

주변 갱도뿐만 아니라 바위와 토양이 완전히 녹아내립니다.

녹아내린 물질은 식으면서 갱도를 밀봉하다시피 막아서 방사성 물질이 잘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함몰로 갱도가 붕괴했을 경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잇단 핵실험으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주변 갱도가 붕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함몰이 있었기 때문에 방사선 핵종들이 더 많이 외부로 방출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실험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어제) :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현상에 그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되었다.]

한국과 미국 등은 방사성 물질 탐지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특수 정찰기인 WC-135를 동해 상에 띄웠고,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비행기와 선박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 포집에 나섰습니다.

제논이나 크립톤, 세슘 같은 방사성 물질을 잡아내 분석하면 핵연료의 종류와 핵융합 여부, 3차 폭발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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